지난자료/컴퓨터수리 및 데이터복구

전쟁이 난다면 우리 회사는?

거미손 노랑이 2010. 5. 31. 23:20

천안함 침몰로 인해 흉흉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요즘입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지만,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는 필요한 법입니다.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화재, 지진, 테러(물리적 또는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조직의 체력을 튼튼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험

우리는 늘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설마 전쟁이/지진이/테러가/불이 나겠어?'

하지만, 재해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테러 및 전쟁 등과 같은 대형 재난사건을 겪은 경우, 40%의 기업들이 5년 이내에 파산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재난 및 사고로 인해 기업의 주요 IT 시스템이 파괴될 경우, 금융업의 경우 2일, 유통업은 3.3일, 제조업은 5일 이상 시스템의 복구가 지연된다면 그중 25%는 즉시 파산하며, 40%는 2년내 파산할 것 [1]

IT시스템을 운용하는 기업이 재해를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하는 것은, 개인이 질병이나 사고를 염두에 두고 보험에 들어두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회사가, 재난을 겪고 파산하는 40%의 기업에 들 것인지, 아니면 살아남는 60%에 들 것인지는 평상시에 준비하기 나름이 아닐까요.

경우의 수

  • 짧게 혹은 길게
    자연재해는 몇 시간에서 며칠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기간에 엄청난 피해를 남기고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 전쟁의 특징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도 속도전으로, 몇달에서 빠르면 며칠만에 승패가 판가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이고 불안한 상태로 지내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좁게 혹은 넓게
    좁게는 우리 회사가 입주한 건물에 불이 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넓게는 도시 전체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가볍게 혹은 심하게
    한두시간 정전이 되는 정도에 그칠 수도 있고, 빗물이 새거나 전산실 바닥의 액세스 플로어가 부실해서 장비 몇 대가 쓰러지는 정도의 피해가 있을 수도 있고, 전산 센터를 통째로 폐쇄해야 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상 계획

당연한 말씀이지만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이겠죠? 갑자기 재해가 닥쳤을 때 사람들을 어떻게 대피시킬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숙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서나 장비에 대해서도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어떤 것부터 반출해야하는지 순서를 매겨둔다면 위급상황에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백업 센터

기업의 모든 IT 자산이 한 곳에 모여있을 경우, 재난이 닥치게 되면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데이터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백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사시에는 백업센터에서 업무를 넘겨받아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대안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수작업으로 얼마든지 처리해왔던 일인데,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서는 컴퓨터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생각 해보신 적이 있나요? 컴퓨터 대신 종이와 펜, 전화기만 주어진다면 업무를 어느 정도까지 처리할 수 있을까요? 재해상황이 닥쳐서 어느 정도의 손실을 입더라도 업무를 연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평소에 만들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금이 넉넉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비상시를 위한 대비책을 잘 갖추고 있는 편이지만, 중소기업이나 개인의 경우는 미처 신경 쓸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잘 대비하셔서, 몇십년이 지나도 꿋꿋이 버티는 튼튼한 회사를 꾸려가셨으면 합니다.

참고자료
  1. http://www.lgeri.com/uploadFiles/ko/pdf/man/경영_위기에_대한_준비_20040214095917.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