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과신하다 4년 모은 500GB 자료 다 날렸다"
고정시켜 사용하고, 작동시 움직이지 말아야
DSLR 마니아인 김재일(29)씨는 얼마 전 큰 홍역을 치렀다. 컴퓨터가 구형이라 외장하드를 구입해 그동안 찍은 사진 자료를 모두 저장해 놓았는데 외장하드가 고장난 것. 구입 업체에 전화하니, 소비자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무상으로 수리나 교체가 가능하지만, 정작 중요한 데이터 복구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일반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데이터가 날아갈 경우 데이터에 대한 책임을 제조사에서 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김씨는 결국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에 의뢰해 거금 25만원을 들여 데이터를 복구했다.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최근 데이터 저장 용량이 적은 넷북 등이 유행하고 오히려 개인의 데이터 사용량은 늘면서 외장하드 판매가 늘고 있지만 고장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외장하드 판매 업체에선 3~5년 가량 AS를 지원하고 있지만 데이터 복구는 책임지지 않는다. 그나마 삼성전자에서 소비자의 과실이 아닐 경우 외장하드에 저장된 데이터 복구 비용의 50% 지원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더군다나 외장하드가 물리적으로 심한 손상을 입었다면 데이터 복구 전문 업체에 가도 100% 복구한다는 보장이 없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네티즌은 "얼마 전 4년동안 모아놨던 500GB의 자료를 다 날렸다"며 "외장하드를 2개나 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외장하드 고장 때문에 남편과의 연애시절 사진, 그리고 20개월 될 때까지 아들 사진 등이 다 날아갔다"며 "어찌해야 할까"라고 하소연했다.
외장하드란 기존 하드디스크에 케이스를 입힌 상품이다. 통상 집에 가만히 놓아두는 제품이 아니라 노트북 등의 보조 저장장치로 주로 사용되면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일이 많아 외부 충격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장 없이 외장하드를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배화여대 정보기술지원센터 소장인 원달수 교수는 "외장하드는 원래 목적이 데이터 백업을 위한 것"이라며 "그 목적에 맞게끔 한 곳에 고정시켜서 활용하고, 고정시켰을 때에도 케이스를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이어 "갖고 다니면서 사용해야 한다면 USB메모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가는 "외장하드는 발열이 심하고 충격에 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케이스와 하드디스크 일체형이 아닌 경우엔 케이스를 신경 써서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동작할 때 충격을 받는 것이 동작하지 않을 때 충격 받는 것 보다 손상이 더 크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무래도 플래시메모리의 특성상 아무래도 USB메모리가 더 안전한 게 사실"이라며 "16GB 정도의 USB라면 중요 문서 저장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외장하드를 컴퓨터와 분리할 때는 반드시 바탕화면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를 클릭하고 정상적으로 분리할 것을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하드디스크와 헤더 부분이 순간적으로 접촉돼 스크래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외장하드에 물리적인 손상이 생기게 된다는 것. 추억이 깃든 사진이나 자료가 사라지는 건 한 순간이다.
출처 : 아이티 투데이(http://www.ittoday.co.kr)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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